지난 일요일 구미지부 주최, 세미누드 촬영에 참기했었다. 세미누드란 제목으로 많이 알려진 터라
큰 관심과 기대로 공모점수도 필요 없는 데도 불구하고 촬영에 참여했다.

행사장 단상에는 수십 명이나 되는 인사들이 앉아 있었지만 정작 행사 준비와 진행 그리고 촬영자를
위한 배려는 크게 부족함을 느끼기에 향후 개선차원에서 촬영후기를 올려 본다.

첫째, 일주일 전부터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 우천대비 준비 미흡.
더욱이 우천 시 대비 실내촬영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전혀 준비 되어있지 않아 광이
없는 우중촬영을 했으며, 심지어 지하 주차장에서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촬영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둘째, 아무리 세미누드라 해도 참신한 모델과 철저한 소품준비가 필요했으리라,
대구 바디페인팅을 흉내 내는 것도 좋지만 사전에 충분한 각색으로 모델과 소품, 촬영장소,
진행자의 자질 등의 준비에 만전을 기했어야 했다. 그게 아니래도 우천 시에는 희끄무레한 사진이
되기 십상인데 일반 아마추어도 그 정도는 알고 준비할 듯하다.

셋째, 주최 측의 일방적인 행사 지시하에 촬영자를 위한 배려는 없었다.
쏟아지는 비속에 비 를 피할 곳이라고는 햇빛 차단용 천막 몇 동 뿐, 우중 좁은 공간에서 식사는 국밥과
비빔밥 2종류, 국밥은 마치 양이 모자라 물을 탄 맛으로 한 그릇을 비우기 어려웠다.
우산을 들고 또는 우산을 들면 뒤에서 촬영이 가능한가?
우천 대비, 최소한 엷은 우의라도 준비했더라면, 모두가 감동했을 텐데.....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만 이름난 촬영대회, 그걸 주최하는 구미지부,
내가 보기엔 한마디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낙제점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마치 요즘 정치인들처럼 국민을 무서워할 줄 모르고 우롱하는 그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과연 그들의 귀에는 이러한 작은 소리들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소박한 마음에서 간절히 질책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