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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곳에서

이지은 | 2008.02.04 13:44 | 조회 1595

그동안 격조하였습니다.
훌쩍 1월 한달을 오매불망(寤寐不忘)으로 정신없이 보내고보니
요놈의 달력은 입춘이라 깜빡깜빡 불이 반짝이네요.


여섯시 사십분,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고 아침바다에 나가 보았습니다.
뺨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어찌나 반가운지,
앙상한 저 나무에게도 봄이 오면
머지않아 싱그러운 잎사귀와 탐스러운 꽃이 만발하리라는 기대에
더욱 부지런히 페달을 밟았지요.
지난밤 그 헤어짐을 차마 견딜수 없었던 연인들은
간혹 더운 손을 잡은 채 거닐고 있었고
밀려오는 파도에 할일없이 짖어대는 작은 강아지 한마리
그 무심하리만치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에 서서
어쩌면 저 먼 바다끝에서는 이미 봄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나는 문득 궁금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차가운 겨울,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올 그 봄이
어쩌자고 나는 자꾸자꾸 기다려지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후훗...


* 바람에 취해 햇살에 취해,
멀리있는 애인과 함께 소풍가고 싶은 날입니다.
맛은 둘째 치고라도 저렇게 폼나게 이쁜 피크닉 바구니에
도시락이며 달달한 포도주며 그득하니 담고서 말이지요.
흐흐흐.
보고싶은 여러분들,
아무쪼록 재미있고 무탈한 연휴 보내시고 월례회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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